해운대 재송동 옥천사
능엄주 독송, 아비라기도
며칠 전 해운대 장산으로 산행을 갔다. 하산 길, 날머리 근방에서 키 큰 소나무에 “옴 아비라 훔캄스바하”라고 써놓은 플래카드를 보았다.
"아비라"하면 성철스님이므로, 그 순간 성철 큰스님이 떠오르며 옥천사를 참배해야겠다, 는 마음이 났다. 이렇게 해서 옥천사를 처음 가보게 되었다.
옥천사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위치해 있다. 비구니 백졸(百拙) 스님이 벌써 40년을 주석하시면서 오늘의 대가람으로 일구었다.
백졸스님은 부산사범학교에 다니던 시절부터 어머니를 따라 성철 큰스님을 뵈러 다녔다. 그때 큰스님의 법문을 듣고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고 한다.
성철 스님의 딸인 불필 스님도 그 당시 진주사범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그때 서로 연결이 됐다. 동갑내기인 데다 공부하겠다는 뜻이 맞은 두 사람은 해인사로 떠나 수행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 이후 인홍 (仁弘) 스님의 상좌가 됐다. 인홍스님은 언양 석남사를 오늘날의 대사찰로 일구신 분이다.
70년대 후반 백졸스님은 처음으로 상좌를 두게 된다. 부산대학교 재학 시절 대학생불교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한 정혜(定慧)스님이다. 옥천사를 드나들던 정혜스님은 어느 날 백졸스님에게 출가 결심을 털어놓았다.
백졸스님은 제자에게 ‘10년 기도’를 시켰다. 매일 3000배와 능엄주 100만 독의 기도였다. 정혜스님은 스승의 말을 곧이곧대로 따랐으며 신실한 상좌가 되었다. 지금의 옥천사 주지스님이시다.
성철 큰스님과 인홍스님, 백졸스님, 정혜스님의 인연 고리가 아름답게 깃던 옥천사의 첫 방문이었다.
옥천사는 성철스님이 일러주신 3000배와 능엄주 독송, 아비라기도가 성성한 청청 도량이었다.
부산에는 성철 큰스님의 상좌분들이 주지로 있는 문도 사찰들이 있다. 이곳에는 서로 똑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구포에 위치한 장금선원 (원여스님), 중앙동 고심정사, 용두산공원 정수사 등이 대표적이다.
아~~~ 성철 큰스님!!
절 곳곳에는 백졸 스님이 손수 붓으로 쓴, 성철 큰스님의 가르침의 글귀들이 보인다.
절에서 스님과 한 컷!!
절을 빠져나오며, 일주문 뒷모습!!
요즘의 옥천사 큰 불사
네팔, 랑그람에 학교를 세우다!!
랑그람은 히말라야 산맥 아래에 위치해요. 환경이 열악하기가 이를 데 없는 마을이랍니다.
이곳은 부처님의 외가 깔리야 부족이 살았던 마을로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습니다. 근본 8탑의 하나인 랑그람 사리탑이지요.
이 동네에 학교를 건립합니다. 학교와 함께 보건실을 의료 봉사지로 삼고, 마야정사라는 절을 짓는 불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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