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과 울림 (김상욱 교수)
책명 : 떨림과 울림
지은이 : 김상욱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다.
사라지는 것은 없다, 변할 뿐이다.
우주보다 인간이 경이롭다.
글쓴이 김상욱은 한 때 부산대학교 물리교육학과 교수로서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 지금은 전국구 교수다.
그의 책 "양자공부"를 읽고 난 후 이번에 읽게 된 책의 제목인 “떨림과 울림” 그리고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한 아래 문장이 나를 꼬드겨(?) 이해하기 어려운 이 책에 또 도전하게 하였다.
“우주는 떨림이다. 정지한 것들은 모두 떨고 있다. 소리도 떨림이다. 빛도 떨림이다. 세상에는 볼 수 없는 떨림으로 가득하다.
인간은 울림이다. 주변에 존재하는 수많은 떨림에 울림으로 반응한다. 나의 울림이 또 다른 떨림이 되어 새로운 울림으로 보답받기를 바란다. 이렇게 인간은 울림이고 떨림이다.”
물리학에 통달한 그가 일반인들에게 무미건조한 물리학을 인간적으로 보이게 하고 인문학의 느낌으로 물리를 이야기 한다는 말에 걸려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한 권의 책을 읽는데 이 책만큼 힘들게 여러 날에 걸쳐서 읽은 적이 없다. 하지만 물리학의 세계를 시적으로 표현한 그의 글을 나는 오랫동안 붙들고 있었다.
그는 물리법칙을 설명하고 있었지만 깊은 사유에서나 짚어볼 수 있는 부분 즉, 인간과 존재, 삶, 죽음, 타인과 관계 등을 선명한 언어로 풀어주었기 때문이리라.
- 어둠으로 충만한 우주에 빅뱅이 있었고 그 후 38만 년이 지난 이후에 빛이라는 존재와 색이 있게 되었다.
- 세상에는 우리에게 보이는 빛보다 보이지 않는 빛이 더 많다. 따라서 당연히 눈에 보이거나 귀에 들리는 것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 정지한 물체는 모두 진동한다. 모두 고유진동수를 가지고 있다.
- 칸트는 시간과 공간을 선험적으로 갖는 인지구조라고 보았다. 우주가 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 틀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다.
- 시간과 공간은 138억 년 전 빅뱅과 함께 생겨났다. 시간에 시작점이 있다면 그 시작점 이전의 시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시간은 우주의 본질적인 것인가. 아니면 보다 더 본질적인 것의 부산물인가?
- 우주는 시공간이라는 무대 위에서 자연법칙이라는 대본에 따라 물질이라는 배우가 연기하는 연극이다.
- 죽으면 육체는 먼지가 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원자론이 입장에서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흩어지는 일이다. 원자는 불멸이니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단지 원자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과 다르지 않다.
- 많은 원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일상의 물체들은 똑같이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물체를 이루는 수준으로 내려가면 전자 같은 기본 입자들은 서로 구분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똑 같다. 우리가 보는 물질은 그 자체로 실재가 아니라 형상의 결과물에 불과하다.
- 역사는 남성이 생물학적으로 불리한 여성의 지위를 이용하여 착취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 번식 과정에서 여성의 희생이 크다면 남성이 남녀관계에서 손해를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
- 침팬지의 유전자는 인간과 99%가 같다. 참고로 남자와 여자도 유전자의 99%가 같다. 인간의 평등이 생물학적인 근거 때문이라면, 우리는 이제 평등의 범위를 다른 생물종으로 넓혀야 할 시점에 온 것인지도 모른다.
- 물리학에는 세상을 보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하나는 지금 이 순간의 원인이 그다음 순간의 결과를 만들어가는 식으로 우주가 굴러간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작용량을 최소로 만들려는 경향으로 우주가 굴러간다는 것이다.
- 과학의 역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심하는 데에서 시작했다. 당연한 것이 언제나 당연한 것은 아니니 늘 생각하고 의심할 일이다.
- 행렬역학은 원자를 추상적인 수학적 구조로 보고, 파동역학은 원자의 본질을 물결과 같은 파동이라 생각한다.
- 온도를 가진 모든 물체는 빛을 낸다, 인간도 빛을 내고 있다.
-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을 보는가?
- 모든 물체는 서로 끌어당긴다. 따라서 서로가 서로에게 낙하한다.
- 우주에 빈 공간은 없다. 존재가 있으면 그 주변은 장으로 충만해진다. 존재가 진돌하면 주변에는 장의 파동이 만들어지며, 존재의 떨림을 우주 구석구석까지 빛의 속도로 전달한다. 이렇게 온 우주는 서로 연결되어 속삭임을 주고받는다.
- 사라지는 것은 없다, 변할 뿐이다.
- 인간은 의미 없는 우주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는 존재다. 인간은 자신이 만든 상상의 체계 속에서 자신이 만든 행복이라는 상상을 누리며 의미 없는 우주를 행복하게 산다. 그래서 우주보다 인간이 경이롭다.
-과학이란 논리라기보다 경험이며, 이론이라기보다 실험이며, 확신하지보다 의심하는 것이며, 권위적이기보다 민주적인 것이다. 과학에 대한 관심이 우리 사회를 보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만드는 기초가 되길 기원한다.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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